커다란 화물선이 다리를 향해 서서히 접근합니다. <br /> <br />속력을 줄이지 않고 앞으로 계속 가더니, 결국 다리를 들이받고 맙니다. <br /> <br />"박았다. 박았다. 엄마 배 부서졌어!" <br /> <br />6천 톤급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가 부산 광안대교와 부딪친 건 오후 4시 20분쯤. <br /> <br />근처 부두에서 출항해 러시아 쪽 먼바다로 나갈 계획이었지만, 반대방향인 육지와 가까운 쪽으로 항해하다가 다리를 들이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 충격으로 광안대교 아래쪽에는 안쪽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큰 구멍이 뚫렸습니다. <br /> <br />[사고 목격자 : 평소 이쪽으로는 배가 안 오는데 우리 아파트 쪽으로 배가 너무 가까이 와서 '저 배가 왜 저러나'하고 봤더니 계속 광안대교 쪽으로 가더라고요. 아무런 멈춤 없이 그대로 박아버리더라고요.] <br /> <br />해경에 긴급 체포된 러시아인 화물선 선장은 혈중알코올농도 0.086%의 음주 상태였지만, 자신이 직접 배를 몬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사고 화물선은 광안대교와 충돌하기 30여 분 전에는 정박해 있던 요트 2대와 선착장을 들이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해경은 화물선이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다리를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, 조타실 CCTV 등을 토대로 선장의 음주 운항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사고로 광안대교 접속도로 1곳이 통제돼 퇴근길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. <br /> <br />부산시설공단은 다리에 이상이 없는지 안전 진단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ㅣ차상은 <br />촬영기자ㅣ강현석 <br />화면제공ㅣ시청자 <br />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30104573866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